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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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개요[편집]
靑銅 銀入絲 蒲柳水禽文 淨甁.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금속제 병으로, 표면에 여러 문양이 새겨진 정병이다.
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이라는 이름을 풀이하자면, 은입사 기법으로 포류수금문[1] 을 새겨 넣은 청동 재질의 정병이란 뜻이다. 은입사 기법이란 금속으로 된 기구에 은으로 된 실을 이용하여 그림이나 문양 등을 새기는 세공 기술이며, 포류수금문은 강가에 있는 버드나무와 물 위를 헤엄치거나 날고 있는 물새 등을 소재로 한 풍경화적인 문양을 뜻한다. 은입사 기법이나 포류수금문 모두 고려시대에 제작된 공예품에서 많이 발견된다. 정병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기구인 법구 중 하나인데, 부처님께 바치는 깨끗한 물을 담는 병을 가리킨다.
고려시대에 제작된 정병은 현재 몇 점이 전해지고 있는데,[2] 이들 중에서도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은 형태적인 부분에서 특히 아름답고 유려하기로 유명하다.
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은 국보 제92호로 지정되었으며,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.
2. 내용[편집]
높이 37.5cm, 지름 12.9cm의 정병으로, 물체에 장식을 새겨넣는 상감기법이 발달하였던 고려 전기 11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.
병의 몸체에는 갈대와 버드나무가 있는 물가 언덕 주위로 여러 물새들이 날거나 물에서 헤엄치고 있고 물 위에는 배와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은실로 정교하게 새겨져 묘사되어 있는데, 한 폭의 풍경화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그 수준이 높다.
몸체에 새겨진 그림과 새김 공예 수준뿐만 아니라 병 자체의 조형도 이에 못지않게 단정하고 정갈하다는 측면에서 고려시대의 금속공예를 대표할만한 걸작이라 할 수 있다.
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은 그 미적인 수준과 고려의 높은 금속 공예 수준을 대표할만한 공예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아,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92호로 지정되었다.
3. 외부 링크[편집]
- 한국어 위키백과: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
- 한국민족문화대백과: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
-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: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
- 두산백과: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
4. 국보 제92호[편집]
고려시대 대표적인 금속 공예품의 하나로 높이 37.5㎝의 은입사로 시문된 정병(淨甁)이다.
둥근 몸체의 어깨와 굽 위에 꽃무늬를 두르고, 그 사이에 우거진 갈대와 수양버들이 늘어진 언덕이 있으며, 주위로 오리를 비롯하여 물새들이 헤엄치거나 날아오르는 서정적인 풍경을 묘사하였다. 먼 산에는 줄지어 철새가 날고 있고, 물 위에는 사공이 조각배를 젓고 있다. 이들은 모두 청동 바탕에 문양 부분을 파낸 뒤 은을 박아 장식한 은입사(銀入絲) 기법으로 시문하였다.
물을 따르는 부리에는 뚜껑이 덮혀 있는데 구멍을 뚫어 장식하는 기법으로 덩굴 무늬를 새기고, 그 옆면에는 연꽃 무늬를 배치하였다. 목 부분의 둥근 테두리에 덮힌 뚜껑에도 은판(銀板)을 뚫을새김으로 장식하였다.
이 정병은 형태에 있어서 안정감 있고 유려한 곡선미를 보여주며, 무늬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고려 전기부터 크게 발달된 입사기법(入絲技法)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. 현존하는 고려시대 은입사정병은 여러 점이 알려져 있으나, 이 정병은 푸른 색조와 어우러진 문양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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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1] 버드나무가 있는 물가 장식[2] 본 정병 외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정병으로는 국보 제66호 청자 상감연지원앙문 정병, 보물 제344호 청자 양각갈대기러기문 정병이 있다.[3] 국보 지정 명칭과는 다르게 '물가풍경무늬 정병'이란 이름으로 되어 있다.